아이랑 나들이 삼아 가볍게 들렀는데, 생각보다 훨씬 멋졌던 곳. 바로 단양 고수동굴이에요. 동굴 안에서 만난 풍경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수천 년의 시간이 그대로 굳어 있는 지하 세계 같았어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시간이 멈춘 듯한 동굴 속
입구에서부터 시원한 공기가 확 느껴져요. 동굴 안은 평균 17도라 여름에도 전혀 덥지 않더라고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계단과 경사로가 많긴 한데, 걷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어요. 단, 아이들과 함께 갈 땐 손 꼭 잡고 천천히 걸어야 해요.
조명이 은은하게 켜진 어두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갑자기 시야에 거대한 종유석이 나타나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위에서 자라 내려온 종유석과 아래에서 솟아오른 석순이 서로를 향해 자라는 장면이었어요.
“100년에 1cm씩… 천 년을 기다려 만난다네요”
설명을 보니, 저 종유석은 100년에 단 1cm씩 자란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저렇게 거의 닿을 듯 말 듯한 높이로 만난 건 무려 천 년 넘게 자라온 결과라니… 순간 좀 벅찼어요. 이걸 눈으로 직접 봤다는 게 감사한 순간이었어요.
곳곳에 커튼처럼 펼쳐진 석회암, 파도처럼 말린 암석, 종유석이 만든 조형물들까지… 마치 동굴 속 갤러리에 온 느낌이었어요. 아이도 “이거 진짜 돌이야?” 하고 물었을 정도로 신기해했어요.
입장료 & 할인팁, 알고 가면 좋아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11,000원이고, 청소년은 7,000원, 어린이는 5,000원이에요. 하지만 네이버 예약이나 공식사이트에서 예매하면 약 10% 할인돼요. 저도 미리 예매하고 갔어요.
당일 예매해서 바로 이용할 수 있으니 입구에서 꼭 온라인으로 구매후 이요하세요~
또, 단양 숙박시설 이용 시 제휴 할인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티켓 확인 후 주변 명소를 함께 즐기는 패키지 상품도 종종 있어요.
짧지만 강한 감동을 남긴 곳
전체 코스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돼요. 길지는 않지만 걸음마다 감탄이 나올 만큼 인상 깊었어요. 무더운 여름, 아이와 실내에서 시원하게 즐기면서 자연 공부까지 할 수 있는 여행지 찾고 있다면, 단양 고수동굴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