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남해 바다와 수국이 어우러진 고흥 쑥섬은 6월 한 달 동안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보여주는 여행지입니다. 공식 축제가 열리지는 않지만,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섬 전체가 수국과 다양한 꽃으로 뒤덮여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어요. 여기에 탑승 인원이 제한된 배편까지 더해지며, 특별함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곳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쑥섬 위치와 배편 정보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애도리에 위치한 쑥섬은 ‘나로도항’에서 배를 타고 단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요. 섬과 육지 사이 거리는 매우 짧지만, 하루 운항 횟수가 많지 않고 한 번에 최대 12명까지만 탈 수 있어서 사전 준비가 필수입니다. 특히 6월처럼 성수기 시즌에는 현장에서 표를 구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배편은 ‘한국해운조합 여객선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승선 순서는 지역 주민 → 인터넷 예매자 → 현장 발권자 순입니다. 날씨나 조수 간만에 따라 배 운항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출발 당일에도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편 기본 정보 요약
- 출발지: 고흥 나로도항
- 도착지: 쑥섬
- 소요 시간: 약 5분
- 탑승 인원: 회당 최대 12명
- 입장료: 1인당 6,000원
- 예약 방법: 한국해운조합 홈페이지
6월 수국과 알리움으로 물든 정원섬
6월의 쑥섬은 마치 자연이 만든 비밀 정원처럼 아름답습니다. 선착장에서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수국, 알리움, 데이지, 작약, 양귀비 등 다양한 꽃들이 군락을 이뤄 방문객을 맞이해요. 특히 보라빛 알리움은 SNS상에서 가장 많은 사진이 공유되는 대표 포인트로, 실제로 보면 그 크기와 색감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쑥섬은 전체적으로 경사가 심하지 않아 걷기 편하고, 곳곳에 벤치와 오솔길이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정원처럼 조성된 섬을 걸으며 사진도 찍고, 꽃 향기 가득한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주요 꽃 포인트
- 수국 언덕: 수국이 계단식으로 이어지는 대표 포토존
- 알리움 군락지: 보라색 구형 꽃들이 SNS 핫플
- 오솔길 구간: 작은 숲길과 꽃길이 어우러짐
추천 산책 코스
쑥섬 산책은 길게도, 짧게도 즐길 수 있어요.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짧은 30분 코스를, 풍경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면 정상까지 오르는 90분 코스를 추천합니다.
30분 코스는 수국 언덕까지만 가는 루트로, 꽃 구경과 사진 촬영 위주의 짧은 산책이에요. 가족 단위나 체력이 약한 분들께 좋아요. 반면 90분 코스는 수국 언덕을 지나 능선과 숲길을 따라 섬 정상까지 오르는 전 구간 탐방입니다. 중간에 그늘진 휴식 공간도 있고, 오르막이 심하지 않아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코스 요약
- 30분 코스: 수국 언덕 왕복 (쉬운 난이도)
- 90분 코스: 수국 언덕 → 능선 → 정상 (전체 탐방)
- 특징: 경사 완만, 바다 전망, 다양한 꽃 포인트
쑥섬 입구와 오리카페
탐방 시작점에는 눈에 띄는 오리 조형물 카페가 있어요. 이곳은 대부분의 탐방객들이 모이는 출발 지점이자 쉼터예요.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고, 실내에도 앉을 자리가 마련돼 있어 배를 기다리거나 탐방 전후에 들르기 좋습니다.
카페 안쪽에서는 쑥섬 지도를 확인할 수 있고, 직원분들이 간단한 설명도 해주시기 때문에 처음 오는 분들에게 유용해요. 또 카페 앞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도 아름다워 포토존으로도 손색없습니다.
주차, 대기 시설 등 현장 정보
나로도항 여객선 터미널에는 실내 대기 공간, 매점, 화장실이 모두 잘 마련되어 있어요. 대합실에서 쉴 수 있는 의자가 있고, 무더운 날씨나 비 오는 날에도 대기하기 편리해요.
주차는 무료로 가능하지만, 특히 6월 주말에는 매우 혼잡하므로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장 발권 대기자도 많은 편이라 온라인 예약은 꼭 미리 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고흥 근교 여행지와 연계 팁
쑥섬은 반나절 코스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고흥 내 다른 관광지와 함께 일정으로 구성하기 좋아요. 가까운 곳으로는 나로우주센터, 고흥우주발사전망대, 풍양면 해안도로 카페 거리 등이 있어요. 꽃과 바다, 우주 테마를 하루에 모두 즐길 수 있는 꽉 찬 여행 코스를 만들 수 있답니다.
지금이 가장 좋은 계절
쑥섬은 사계절 다른 매력을 가진 섬이지만, 수국과 알리움이 절정을 이루는 6월은 그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시기입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비교적 한적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게다가 섬 전체를 주민들이 직접 관리하고 있어 정성스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이토록 아름다운 꽃섬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 많은 분들이 아직 모르고 계실지도 몰라요. 올해 6월, 혼잡하지 않게 자연 속 꽃길을 거닐고 싶다면 고흥 쑥섬만큼 좋은 여행지도 흔치 않습니다.